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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173

잘됐으면 좋겠다 - 홍대광, 긍정! 긍정!

2015년 곡이니 벌써 6년이지 지났지만 바로 어제도 어떤 일이 잘되기를 바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이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거리를 걷는데 어쩐지 잘될 것 같고 정말 잘됐으면 좋겠고 그런 의미에서 가사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부분 물론이지만 '잘됐으면 좋겠다'하는 말보다 희망적인 말이 있을까. 무튼 몇 년 동안 주기적으로 찾아 듣게 된다. 좋은 곡은 이런 곡이 아닐까. 오랜 시간 언제라도 와서 어떤 감정이 되어주는 곡. 어제 시작한 일일 잘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앞으로 몇 년 자주 들어야겠다! 예전 희망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수 홍대광을 언급했던 적 있다. 맑고 밝은 목소리가 한 몫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목소리라 그렇게 들리는 건지도 모르지만... 여기저기 추천하기도 좋은 곡이..

노래 2021.09.10

pH-1 - Homebody, 집돌이/집순이를 위한 곡.

어떤 곡은 오로지 나를 위한 곡이라는 느낌이 든다. pH-1의 수많은 곡 중 Homebody가 그렇다. 제목부터 가사까지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곡이다. 많은 집돌이, 집순이들을 위한 곡이라고 해야 하나? pH-1 역시 그렇다는 걸 곡이 아니어도 몇 번 말을 한 걸 들은 적 있다. 작업에 자신이 담기는 건 당연한 이치겠지만 이 곡에 그가 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로 반강제적으로 집에 있게 된 경우도 많겠지만 나는 전부터도 그런 편이었다. 약속은 짐이 되어 무게를 실었던 적 많았고 밖은 몇 시간 지나면 벗어나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은 척하며 살았지만 지금은 나로 살기 위해 노력하며 지낸다. 이런 나도 괜찮은 관계만 유지하며 심플하게 살아간다. 카톡이 쌓이던 때보다 조금 외..

노래 2021.09.08

스텔라장 - Fuxxxxx crazy (박원), 사랑?

격정적인 언어를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I'm going crazy를 온 마음이 무너지는 것처럼 미쳐가는 상황을 읊듯 불렀다면 어땠을까? 과했겠지? 스텔라장의 듣기 편한 발음, 감성 담은 톤은 Fuxxxxx crazy 이야기를 말하기 적절하다. 세상에 다양한 사랑이 존재함을 말하고자 하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는 그 많은 사랑 중 하나를 담았다. 어쩔 줄 모르는 화자의 절절함이 느껴진다. 다르고 또 같다. 많지만 결국 하나다. That's what love is. 오랜 시간 박원의 음악을 들었고 공연도 갔던 사람으로서 그는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아티스트라 말하고 싶다. 그의 세상은 넓고 많은 색을 가졌다. 적어도 음악에 담긴 그의 모습은 그렇다. 스텔라장의 이런저런 곡을 들었지만 이 곡에는 내가 좋아하..

노래 2021.08.27

V 김태형 BTS - Winter Bear

소녀와 소년, 소녀와 소녀, 소년과 소년 어느 쪽인지 희미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게 넓은 강당에서 왈츠를 춘다. 텅 빈 공간은 둘의 숨으로 가득하고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 소리마저 리듬이 되어 흐른다. 하늘은 빛이 되어 그들을 비추고 둘은 그 길을 따라가듯 그대로 스며든다. 관중은 없어도 괜찮아. 너와 내가 주인공이 된 지금, 우주에 우리를 맡겨. 흘러가며 춤을 추자. 수성과 금성, 여기가 지구가 아니라고 해. 이름 없는 행성이라고 해도 좋아. 우리를 밝혀주는 건 별과 달 그리고 해. 음 이대로 당신은 나와 함께. Winter Bear by 방탄소년단 BTS V 뷔 김태형. 노래를 들으며 떠오른 장면이다. 영화 을 보고 만든 곡이라고 하는데 몇 번 보고 대사까지 받아 적었던 영화가 또 다르게 다가온다. 곧 ..

노래 2021.08.25

풍경 Scenery - V 김태형 of BTS

귀뚜라미 소리인가? 기끼기기 끼 한참 비가 내렸다. 이제는 일기예보도 확인하지 않는다. 그저 오늘도 비가 오겠구나. 아니면 내일은 비가 오겠지. 그러면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맞는 요즘이다. 신기하게도 글을 쓰는 지금은 고요한 정적이 흐른다. '고요함'과 '정적'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상태를 좋아하는 거겠지. 수필을 읽고 있는데 하나씩 써내려 가면 되는 것이었다. 조금 솔직해지자면 BTS 방탄소년단에 관심을 가진 것은 최근이고 이 노래로 글을 쓰게 되기 전까지 유튜브에서 RM을 검색해서 보고 있었다. 인생은 이토록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은 사운드 클라우드에 업로드된 V 김태형의 솔로곡이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사물의 소리가 감성을 더해준다. 어디서 읽었는데 방탄에서 가장 로맨틱한 사람이 뷔라고 한다..

노래 2021.08.24

GRAY 그레이 - 하기나 해 (feat. Loco), 그냥 하기나 해!

돌다리를 수없이 두드리고도 한 걸음 앞으로 가기가 망설여져.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데 크고 작은 선택 앞에 매번 고르다가 시간이 다 가버리고 내 손에 남은 건 몇 개나 될까. 둘 중 하나도 잘 못 고르다니 그래서 몇 년을 혼자. 우연은 참 대단하고 무서워. Just do it. 하기나 해. 6년 전 봄에 세상에 나온 그레이와 로꼬의 말이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해. 꿈을 꿈틀거리게 해. 아 늦었어. 하면서 늦은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잖아. 타이밍은 내가 맞추면 되는 거잖아. 오늘 이렇게 다시 출발하면 내일은 달라질 거라는 희망. 왼손에 빨간 사과 하나 오른손에 초록 사과 하나 뭘 더 비교해? 둘 다 가지고 춤을 춰. 아님 둘 다 버리고 노란 사과를 만들어. 그냥 그냥 하기나 해.

노래 2021.08.18

영탁 - 어른 아이, '아름다운 세상'이었던 사랑의 콜센타!

'거미줄에 묶였탁!' 오랜만에 들은 거미 - You are my everything. 태양의 후예 OST로 특히 '별처럼 쏟아지는 운명에'라는 가사를 좋아했다. 작사 지훈, 로코베리. 갓거미는 갓거미였다. 운명의 1초 승리 섹시한 남자 영탁 고음이 돋보였던 무대! 기억의 습작 강렬한 영탁의 보이스와 부드러운 성시경, 마지막으로 감성 한 스푼 더한 김희재가 함께 만든 무대는 첫사랑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 서쪽하늘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부른 영탁 그리고 모두 함께 만든 100점! 어른아이 귀여운 동원이 부르는 것처럼 하다가 영탁이 부르기 시작했다. 소울에 취하는 재즈 느낌의 곡도 시원시원하게 잘 불렀다! '소우울이탁!'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발라드 가수 같던 잔잔한 김희재 목소리가 좋았다. 아니 ..

노래 2021.07.02

디오 (D.O.) - 괜찮아도 괜찮아 (That's okay), 정말 괜찮아.

아이유 추천곡이라 들었던 그 때는 이 곡을 그냥 스쳤다. 그 때는 그랬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돌고 돌아 2021년 7월 1일, 다시 나에게 왔다. 몇 시간 째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 괜찮아... 라는 말이 가장 필요했던 순간에 다시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길, 도착해서 지금까지도 그리고 아마 밤 산책을 하면서도 계속 흐르고 있을 bgm. 불안 불안했던 마음은 바닥에 누워 이 곡을 30번 정도 반복한 후에야 조금 '괜찮아'졌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지고 있는 해를 등지고 누워 시간을 보냈다. 10분 만에 밥을 먹고 와서 이번에는 창가로 보이는 하늘을 보며 벽에 기대어 듣고 있다. 잠깐 흔들렸지만 이내 돌아왔다. 멈춘..

노래 2021.07.01

폴킴 - 마음, 오늘의 위로.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는 기분이다. 요즘 부쩍 이런 일이 자주 있다. 인지하지 못하고 살다가 인지하게 된 것일 뿐일까. 고민도 없이 지금 행복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도 그런 때가 있었다. 그렇지 않았을까?... 좋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읽으면서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 있지만 묘하게 위로가 될 때가 있기에 꾸준히 적는다. 그리고 적으면서 감정이 조금 풀리기도 한다. 폴 킴의 마음 역시 그렇지 않을까. 지금 내게 위로가 되어 계속 찾는 이유가 가사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하루하루의 모든 일에 의미를 잃어갈 때가 있다. 어제는 그렇다는 사람의 글을 읽고 묘하게 안도감마저 들었다. 당신만 그런 것 아닌 나도 그럴 때 많았고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서 감정을 지우기도 더하기도 했다고 말해주고 ..

노래 2021.07.01

악동뮤지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겨울을 닮은 노래를 여름에 듣고 있다. 어쩐지 더 더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럼에도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을 이어가고 싶어서 반복 재생하며 빠져든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부를까?'에 더 가깝다. 악동뮤지션은 말할 것도 없고 수현 님의 목소리는 독보적이다. 맑음 그 자체다. 어떤 것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그대로의 목소리다. 목소리에도 취향이 있지만 '취향'타지 않는 보이스가 아닐까 싶다. 는 2019년 9월 25일 발매, 앨범명 항해 그리고 작사 작곡 이찬혁이다. 악동뮤지션 곡 대부분은 직접 쓴 곡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나의 '취향'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겠다. 가라앉을 때 얼른 끌어올리고 싶은 날이 있고..

노래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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