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에 작성하는 노래 리뷰인지 모르겠다. 정확히는 노래 리뷰라기보다 영상 리뷰인가. 봄 하면 떠오르는 가수이자 설레는 연애 시작의 풋풋함을 노래하는 볼빨간사춘기(BOL4)의 킬링 보이스가 나왔다.
유행이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고 그때는 노래를 찾아 듣지도 않았다.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수많은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Mermaid를 백 번 정도 듣고는 볼빨간사춘기의 다른 노래를 찾아서 들었다.
취향은 아니었다. 과거에 듣던 스타일의 노래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노래가 좋았다. 생각해둔 이상형이 있는데 이상형과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낯선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그랬다. 특히 봄에 자주 들었고 해가 쨍하게 비추던 날 가로수 아래를 걸으며 나만 봄, 썸 탈꺼야, 우주를 줄게를 듣던 날은 아직 선명하게 남아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의 가사에 반했다고 말하는 게 맞다. 예쁜 외모에 특별한 목소리라 이렇게 좋은 가사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 가진 사람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몇 년 힘들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괜찮아지면 천천히 만나도 좋으니 충분히 단단해질 때를 기다리라 응원하고 싶다.
킬링보이스의 좋은 점인 원테이크 라이브의 장점이 확실히 느껴지는 이번 영상은 사실 라이브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음원 튼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라이브를 잘해도 되는 건가요. 아직 새 앨범을 들어보지 않았지만 신곡들을 천천히 들으며 리뷰를 작성해야겠다.
봄이면 생각나는 가수가 부르는 봄을 닮은 노래 들으러 가볼까요. 한강에 앉아 피크닉 즐기며 듣기 좋은 달콤한 노래들로 이루어진 딩고 킬링보이스 영상 유튜브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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