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성시경 - 거리에서, 겨울이 온다.

옵티머스 2021. 11. 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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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노래를 듣고 자란 사람으로서 이제야 오늘의 노래에 그의 노래를 작성하고 있는 사실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추억 가득한 곡,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듣고 있다. 그때의 노래가 되어버린 걸까? 아니면 이렇게 오고 다시 가는 그러다 다시 마주할지 모를 인연인 걸까? 확실한 건 그대로 과거에 묻고 지낼 곡은 아니라는 것이다.

 

 

1~2년 주기로 듣고 다시 듣게 된다. 당시 이 곡은 노래방에서 꼭 부르거나 듣게 되는 곡이었고 겨울이 다가오면 거리에 울려 퍼지던 곡이기도 했다. 코트에 목도리 감고 홍대나 강남을 걸으면 꼭 한 번은 자의로 타의로 듣던 노래가 바로 성시경의 거리에서였다. 이제는 찾기도 힘들어진 붕어빵이나 군고구마 그리고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와 어묵 국물에서 나는 연기와 입김이 만드는 겨울 풍경이 떠오른다. 

 

 

불러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주 아주 아주 부르기 어려운 곡이라서 제대로 부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방금 알고 깜짝 놀란 사실은 이 곡이 2006년 발매곡이라는 사실인데 체감상으로는 2016년 같은 느낌이라 놀랐다. 15년 전이구나. 그래. 작사, 작곡 윤종신. 네가 없는 거리에는~으로 시작하는 거리에서의 포인트는 널 그리는 널 부르는 내 하루는~인데 싸이월드 bgm 감성이라고 하듯 그 시대에 흥얼거리지 않은 사람 몇이나 될까?

 

성시경 인스타그램에서 좋아하는 사진

 

가수 성시경은 그런 노래가 한둘이 아니지만 거리에서는 조금 더 특별하다. 폭이 더 넓다고 해야 하나? 물론 그래서 히트곡 중 히트곡이 된 거겠지만... 윤종신의 음악에 한 번, 성시경의 목소리와 표현력에 두 번 반한다. 미세먼지 가득했던 날들이 지나고 다시 맑은 하늘을 만난 요즘, 다시 추위가 몸을 웅크리게 하지만 코트를 제대로 입기도 전에 패딩을 꺼내게 하는 날씨라 해도 깨끗한 공기가 반가운 겨울에 듣기 좋은 곡이다. 유난히 많은 지난 곡들이 다시 불려지는 시기라 지금까지 수많은 가수와 사람들이 불렀지만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시경이 부른 원곡보다 더 좋은 버전을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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