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닮은 노래를 여름에 듣고 있다. 어쩐지 더 더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럼에도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을 이어가고 싶어서 반복 재생하며 빠져든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부를까?'에 더 가깝다. 악동뮤지션은 말할 것도 없고 수현 님의 목소리는 독보적이다. 맑음 그 자체다. 어떤 것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그대로의 목소리다. 목소리에도 취향이 있지만 '취향'타지 않는 보이스가 아닐까 싶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019년 9월 25일 발매, 앨범명 항해 그리고 작사 작곡 이찬혁이다. 악동뮤지션 곡 대부분은 직접 쓴 곡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나의 '취향'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겠다.
가라앉을 때 얼른 끌어올리고 싶은 날이 있고, 충분히 가라앉아 있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은 후자이기 때문에 선곡한 노래다. 묵직하게 함께 있어주는 누군가 필요할 때 이렇게 사람 대신 음악으로 위로받을 수 있다.
이렇게 듣다 보면 조금씩 나아진다.
노래에 대한 글을 쓸 때도 있고, 노래를 듣고 있는 지금의 나에 대한 글을 쓸 때도 있다. 그리고 둘 다 글의 소재가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자유! 현실에서는 낯선 단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 공간에서 만큼은 지키고 싶은 단어다.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꿈속에 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곡들이 존재하고 나는 앞으로 그 곡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은 수현의 목소리가 나를 여기로 데리고 왔다. 이곳이 어디든 나는 여기 있고 이 글을 마치면 또 다른 곳으로 간다. 오늘을 있게 한 오늘의 음악에 감사하며 글을 마친다.
우리의 옆에 행복, 사랑, 희망이 있기를...
가사 링크
https://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32061975#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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