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영탁 - 가족사진 (SG워너비 김진호)

옵티머스 2021. 5.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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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효녀다 효자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 그렇게 말을 할 수 없는 사람 중 한 명이라 가족사진을 듣다 보니 눈물이 난다. 마침 비도 내려서 빗소리를 들으며 글을 쓴다.



다양한 만남과 감정을 핑계로 부모님 곁에 없던 시절이 스친다. 그 사이 아빠와 엄마는 어느새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간다. 젊은 날에 조금 더 함께 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언젠가 한 연예인은 효도는 다른 것 아닌 함께 하는 시간과 그렇게 만들어진 추억이라 했다. 그 때 아차 싶었음에도 나는 한동안 잊고 살았다.



요즘 매일 엄마 옆 그리고 아버지와 마주 보고 앉아 식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때로는 서로를 불편하게 하거나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깊게 오래 담아두지 않고 금방 잊는다. 우리를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해서 당신도 그러고 계실 걸 알기 때문에.



몇 년 전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게 최근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다. 지갑에 넣고 다니고, 책상 앞에 붙여 두고, 부모님댁에는 온 가족이 언제든 볼 수 있는 거실에 두었다. 동네 사진관에서 옷을 맞춰 입고 찍은 가족사진은 어떤 선물보다 값진 선물이었다. 옷을 골라주며 분주하게 준비하던 시간도 어색하지만 자연스러운 척 웃던 시간도 모두 추억이 되어 기억에 남아있다.



가족이라는 존재만으로 감사하다. 감정을 글로 쏟아내고 나면 조금 안정이 된다. 부모님의 물건들이 고스란히 보이는 풍경도 흐르던 눈물도 글과 함께, 오늘은 빗물과 함께 흘러 사라진다.



안을 수 있을 때 한 번 더
들을 수 있을 때 한 번 더
해드릴 수 있을 때 한 번 더
말할 수 있을 때 한 번 더
한 번 씩만이라도 더 하면서
눈으로 마음으로
또 사진으로 담아가며 살자.


세상의 모든 부모님 건강하세요.





영탁 가족사진

 

 

영탁 어린이


영탁님 팬인 엄마 덕분에 알게 된 곡, 가족사진의 원곡은 SG워너비 김진호님께서 부르셨어요. 두 곡 모두 마음 깊은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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