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불아 들어와라! 하고는 다시 생각하니 초록불이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서 바람을 접었다. 어른이 되는 건 이런 건가? 운전대를 잡기 전 어린 시절에는 초록, 노랑, 빨강 다 나름의 좋음을 지닌 색이었을 텐데 이제는 무언가를 바라기도 조심스럽다.
SNS에서 교수님 과제 관련 영상을 보고 웃은 지 몇 달 만에 신호등을 들었다. 티비를 보지 않아 가수 이무진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가 오랜만에 들어간 멜론에서 1위인 곡을 들어보자 해서 듣게 되었다. 괜히 가을바람 같기도 하고 20대는 아니지만 청춘이 지나가는 이 지점에서 깊게 와닿는 곡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겠는데 어디론가 가야만 하는 혹은 가고 있는 우리를 잘 표현했다.
커가고 있다가 늙어가는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오늘은 '아직 젊은데...'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래, 부모님 세대 어른들에게 우리는 아직 젊고, 청춘이고, 아이 같을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면 어떤 불이 켜져도 자신 있게 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내비게이션이 없는 차를 타고 길을 잃은 것 같다. 그렇다고 정해진 대로 가는 것이 정답이고 그렇게 하면 되는 인생이기를 바라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니다. 어쩌란 말인가?
부정적 감정이 툭툭 치고 들어올 때 브레이크를 끽끽 밟으면서 어떻게든 좌회전 우회전 어떨 땐 유턴도 하며 그렇게 산다. 하나 확실한 건 대부분 그렇게들 살아간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나만 그런 건 잘 없더라.
가사를 생각하며 노래를 들으니 하나, 둘 쌓인 스트레스가 조금 날아갔다. 좋은 날씨 즐기면서 건강하게 살자. 오늘 행복하자!
이무진 인스타그램 속 사진이 예쁘다.
이무진 - 신호등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SK6Sm2Ki9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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