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날이 생생하다. 제목에 이끌려 들은 곡은 감동을 넘어 울컥하게 했다. 덤덤하지만은 않은 명곡을 차분하게 부른 둘의 목소리가 아름답다. '당신을 지켜줄게요'하는 부분의 화음은 위로가 되어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녹여준다. 살면서 누군가 토닥여주는 위로가 필요할 때 추천하는 곡이다. 조용히 홀로 잠시만 집중해서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 등의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희석시키는 힘이 있다. 이 곡이 주는 선물이다.
임영웅과 정동원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는 신성한 느낌마저 든다. 가만히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들으면 좋겠다. 감히 2021년의 최고의 노래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둘의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 몰랐는데 둘에게 딱 맞는 곡을 잘 선택했다. 하루하루 힘든 세상에 빛이 되고 용기가 될 것 같다. 화려한 기교 없이 오로지 목소리 만으로 가능한 것을 어쩌면 우리는 종종 핵심을 잊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청춘을 청춘이라 부르고 청춘 속을 걸어가며 마주하는 많은 인연들, 우리가 우리라고 부르고 세상이라고 부르며 살아가는 인생을 생각하며 들으면 감동이 몰려온다. 요즘처럼 강하고 자극적인 콘텐츠와 뉴스로 가득한 시대에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가진 작품이다. 잠시만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의 세계 안에서 꿈꾸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렇게 몇 번 듣다 보면 당신 속의 어떤 감정은 희미해지기도 따뜻해지기도 하며 고요한 상태를 만나게 될 겁니다. 지금 제가 그렇거든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금요일 밤의 오늘의 노래라 더 의미가 깊다. 기운을 받아서 주말을 잘 보내보자. 따뜻한 세상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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