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죠지 - 바라봐줘요, 그날 그때 그사람.

옵티머스 2021. 10.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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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년이 흘렀다. 이 곡을 처음 들었던 때도 이 곡이 가장 잘 어울리던 순간도 그렇게 추억이 되었다. 비록 지금은 겹겹이 쌓여 흐릿해진 기억이라도 그땐 진심이었다. 폭우가 쏟아지던 여름이었고 택시에서 내려 건물 앞까지 뛰느라 셔츠가 다 젖는 바람에 당황했던 날이었다. 몇 시간의 만남은 짧기만 했고 그 후 남은 감정은 길었다. 바로 그날 이 노래를 들었다. 나에게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하나 있다면 상황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노래를 선택하는 것인데 노력이 아닌 본능에 가깝다.

죠지 인스타그램에서


이제 특별한 일이 없다면 죠지의 바라봐줘요는 앞으로도 이렇게 내게 남을 것이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그날로 돌아가서 창가를 등지고 앉아서 에너지바를 먹고 잠시 다른 세상에 있다가 현실로 돌아오며 꿈같던 시간을 그리워할 것이다. '내가 꿈꿔왔던 것처럼 그렇게 나를 바라봐줘요'하고 끝나는 가사 한 줄이 주제가 되고 나머지 가사는 이야기가 되어 그 여름날을 담는다.

시간이 지나 변해버린 마음이 아쉬운 건지 그때로 돌아갈 수 없음이 안타까운 건지 모르겠다. 오늘도 내일의 내가 그리워할 추억이 될 텐데 계속 과거 속에 살면서 하루를 보낼 수는 없지만 그립다. 조금 더 어린 나와 조금 더 순수했던 바람마저 놓치기 싫어진다. 몇 년 후의 나는 바라봐줘요를 공감할 만큼 애틋함을 간직하며 살고 있을까?

죠지 인스타그램에서 / 괜히 기분 좋아지네~



https://twitter.com/BTS_twt/status/1149292666372280320?s=20

방탄소년단 on Twitter

“빠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라봐줘요💜 https://t.co/epMt3SoV18”

twitter.com

방탄소년단 BTS 정국의 바라봐줘요 커버를 트위터에 업로드된 날 듣고 오늘 다시 들으니 잔잔하고 부드러운 사랑이 느껴진다. 원곡이 20대의 떨림이라면 정국의 커버는 10대의 순수함이다.


레드벨벳 조이의 바라봐줘요 커버 역시 작년에 처음 그리고 지금 다시 듣고 예쁜 음색에 한 번 감탄, 아름다운 영상에 두 번 감탄했다. 찾아보니 작사 작곡에 죠지와 함께 한 박문치와 함께 했다. 이건 꼭 영상으로 봐야 한다!


'아무런 의미 없는 일상'의 연속일 때가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라고 하지만 벌써 2년)에 더 깊이 가라앉는다. 그럴 땐 이렇게 좋아하는 곡을 반복해서 들으며 평소 먹고 싶던 좋아하는 음식 먹고 하루빨리 수면 위로 올라가려 애쓴다. 그렇게 애를 쓰다 보면 또 어느새 육지에 올라와 가볍게 걸어 다니고 있다. 좋은지 나쁜지 인생은 이런 주기를 몇 번 지나며 조금씩 흘러간다. 지금 내려왔다면 다시 올라가는 그래프의 상승 곡선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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