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10cm - 스토커, 당신은 한없이 빛나고 나는 초라해져.

옵티머스 2021. 12. 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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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땐 거부감이 들기도 동시에 끌리기도 했다. 10cm의 노래, 가사, 제목이 그러하듯 강력하고 솔직하기 때문에 스토커라는 제목을 어떻게 풀어 노래했을지 궁금했다. 이 노래가 발매되었을 때는 2014년 겨울이었고 다시 듣고 있는 2021년 겨울, 7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어제 듣던 곡 같다. 혹시 몰라 확인하니 작사, 작곡, 편곡까지 10cm다. 그들의 노래임을 확신했지만 혹시 몰라 확인했더니 역시나 였다.

 

권정열 인스타그램 !!

 

쓸쓸한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제목만큼 센 가사는 아니다. 빛나는 누군갈 좋아하는 일이라는 가사는 그때도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신은 한없이 빛나고 나는 그 앞에서 작고 작은 초라한 존재임을 그래서 그저 바라볼 수 없음을 노래한다. 짝사랑 노래 중에서도 처절하고 사랑을 포기하기 직전에 쓴 자기 비하에 가까운 곡이다. 내가 이렇게 사랑하고, 이렇게 원해도 가질 수 없고 다가갈 수 없고 여기서 노래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 

 

 

짝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잘 그려냈다. 누군가를 먼저 이토록 깊이 사랑한 기억이 없는 것 같아도 곡에 이입되어 내가 화자가 된 것 같다. 찬바람 부는 겨울, 바람에 코트가 휘날리고 혼자 골목을 터벅터벅 걸어가며 들으면 적절하게 어울리는 bgm이 될 것 같다. 외로운 밤에 더 외로워지고 싶다거나 한없이 슬픔에 잠기고 싶다거나 몰래 혼자 사랑하고 있는 마음, 차라리 들키면 좋겠는 외길을 걸어가는 모든 사랑에 녹아들 노래다. 

 

권정열 인스타그램 !!

 

세월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다. 지나간 노래 같지 않다. 마치 지금 거리에 흘러도 어제 발매된 곡처럼 낯설지 않다. 10cm 십센치 권정열 뭐라고 부르든 그의 노래는 여전히 그렇다. 겨울이 지나간다. 연말이 다가온다. 12월은 춥고 10cm 스토커는 더 춥다. 콘서트 하는군요.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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