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2 815런 광복절 8.15km 러닝 완료했습니다.

옵티머스 2022. 8. 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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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 전 새벽 5시에 일어나 달리려고 했으나 어쩌다 다시 잠들어 일어나자마자 미리 준비해둔 옷을 입고 나갔다. 오늘따라 블루투스 이어폰이 작동되지 않아 집에서부터 땀을 흘리다가 결국 줄 이어폰을 하고 달렸지만 많이 불편하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8월 15일 광복절이다. 815런 첫 참여로 지난밤에는 침대에 누워 한참 러닝 영상을 찾다가 션 님 영상도 보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는 등 도움되었다.

 

 

러닝을 처음 시작한 건 작년이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그 사이 두세 달 쉬기도 하고 격주로 달리기도 달리다 걷기도 하는 등 규칙적으로 꾸준히 달리지 않았던 탓에 많은 러닝 유튜브 영상에서 말하듯 다시 처음 몸 상태로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어쩐지 달릴 때마다 힘들더라.

 

 

 

 

 

하지만 무슨 용기로 815런을 신청한 건지 이번에는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81.5km를 달리는 분과 3,500명 그리고 그 이상의 광복절 러너들을 생각하면 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주했고 7km 정도에서 고비가 왔지만 잠시 걸으려다가도 다시 뛰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말했다.

 

 

 

출발 전 먹은 에너지 젤이 도움되었나? 나이키 러닝 앱 아이린 코치님 덕분에 반환점까지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려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이것도 엄청난 발전인 게 혼자 노래를 들으면서 달리면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고 초반에 속도를 내게 된다. 천천히 달리라는 말씀에 걸음에 집중하면서 달렸더니 중간 지점에 도착했다.

 

 

 

 

 

 

마라닉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보고 인터벌 훈련 편에서 달리다가 멈춰서 쉬거나 주저앉아 쉬지는 말아야 한다는 걸 보고 마지막에 힘들 때에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정도의 속도로 확 낮추고 다시 달리는 등을 반복하니 괜찮았다. 러닝 그래프로만 보면 마지막에 힘을 잃어 페이스가 느려진 게 성공적인 러닝은 아니었으나 아직 3~5km 달리는 수준이라 이번 러닝은 쉬지 않고 완주했다는 걸로도 의미가 있다.

 

 

 

혼자 달리면 보통 너무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두 경우 모두 뇌를 비우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데에 도움된다. 오늘은 목숨을 걸고 독립을 위해 싸운 많은 분들을 떠올리며 달리니 벅차기도 했다.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선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달리고 있을 815 러너들과 81.5km를 달리고 계실 션 님을 생각할 때마다 에너지가 충전되었다.

 

 

 

 

 

구글도 2022 광복절을 기념하는 로고를 준비했구나. 

 

 

좋은 경험과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게 오늘을 준비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친다.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고통에서 살고 또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며 2022 815런 다른 분들의 사진과 글도 찾아보며 오후를 보내야겠다. 

 

모든 러너들의 부상 없는 완주와 독립유공자 후손의 안전과 건강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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