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6일. 앨범이 처음 발매되었던 날에 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 나에게 악동뮤지션은 그런 존재고 아이유와 함께 했다는 타이틀이 궁금해서 가장 먼저 들었던 기억이 있다. 예상처럼 좋아서 한참 듣고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몇 번 먹었지만 매번 실패했다. 이유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고 어떤 글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몇 달을 듣지 않았다.
갑자기 곡이 너무 우울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너를 위한 나는 이 정도야 정도로 들렸다면 들을수록 나를 바닥으로 누르는 깊은 우울이 왔다. 가사처럼 뛰어내려서 깊은 곳으로 잠식할 것만 같았다. 양면의 힘이 존재하는 곡이다. 여전히 멜론 순위에 있고 오늘 다시 들으니 또 다른 느낌이라 용기 내어 오늘의 노래에 올리기로 했다.
말 그대로 오늘은 다른 느낌이라 오늘의 노래에 적합한 것 같다. 좋아하고 좋아하는 보컬 이수현은 말할 것도 없고 찬혁의 코러스가 유난히 잘 들린다. 지난 악뮤 포스팅에서 악뮤는 천재라고 감탄하는 글을 가득 썼고 이번에도 다를 것 없다. 은퇴하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산 적 있다는 이수현 님 오래 노래해주세요. 독보적인 목소리와 엄청난 가창력으로 한국에서 믿고 듣는 다섯 안에 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더해봅니다.
유튜브에서 독립하는 예능을 몇 편 봤다. 각자의 스타일이 잘 보이는 중에 찬혁의 작업 일부분을 슬쩍 볼 수 있었는데 창작의 고통이란 어마 무시하는구나 싶었다. (나도 적게나마 느끼면서 살고 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잡는 것 그리고 그렇게 남은 것으로 세상에 무언가를 만들어 놓는 것.
이 노래를 혼자 흥얼거려도 봤는데 낙하아아아 아아아 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아아아 박자 맞춰 음정 맞추기 쉽지 않다. 그리고 이 부분 들을 때마다 이수현 님 손으로 음정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아른거린다. 그래서 오늘은 이 곡이 어쩐지 희망적으로 들린다. 참 묘하지. 땅으로 꺼지는 느낌이라 힘들었는데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든다니. 에너지를 받고 있다니. 예술은 이렇다. 나에게 다음 낙하는 어떻게 다가올까? 그렇게 자연스럽게 오고 또 가고 긴 인생의 몇 장면에 발자국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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