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튜브에서 지드래곤이 칠하는 공허함의 색깔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따라가다 만난 지드래곤의 Black. 그때 이 곡을 처음 들었다. 2013년 가을 발매된 곡을 어쩌다 이제야 듣게 되었을까? 음 그럴 수도 있었겠다. 사랑에 허우적거리느라 모르고 지났을지도 라고 하기에는 그의 모든 곡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할 자신은 없다. 작곡 TEDDY 작사 TEDDY, G-DRAGON 편곡 TEDDY. 어떤 영상 아래 댓글에서 양현석의 3대 인복에는 서태지, TEDDY 테디, G-DRAGON 지드래곤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았다.
무제의 엄청난 팬으로서 Black을 듣자마자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둘은 결이 비슷하게 들린다. 지드래곤의 가사는 진짜 중에 진짜처럼 느껴져서 더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을까. 경험에 기반을 둔 가사든 아니든 현실처럼 느껴지게 표현하는 아티스트다. 언젠가부터 유행했던 유튜브 영상 댓글 모음을 보면 그는 10년 전 모습이 바로 어제 같고, 그의 음악은 오늘 들어도 유행이 지난 느낌이 전혀 없다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나 역시 어제 Black 라이브 영상만 보려다가 알고리즘 따라 몇 시간 동안 그를 봤다. 지드래곤은 그냥 지드래곤이었다.
형 심심하면 노래 하나 내줘.
라는 글을 읽고 그의 다음 노래가 궁금해졌다. 또 어떤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는 곡을 들려줄까. 곡의 주제는 뭐고 뮤즈는 누굴까. 빅뱅 초기에 그들의 음악을 반복해서 들으며 길을 걷던 기억이 난다. 어디에 가도 그들의 노래가 흘렀고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그때 듣던 노래를 아직도 찾아 듣는다. 오늘 멜론에 들어가면 순위에 그의 이름이 있을 것만 같다.
아름답게 사랑하고 자유롭게 노래하고
지드래곤 G-DRAGON - 무제(無題) Untitled, 2014
무제는 언제 들어도 멈추게 만드는 곡이다. 지드래곤에 존재하는 다양한 편견은 잠시 지우고 곡을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흑백의 장면이 연상되지만 속에는 화려한 컬러가 춤을 추듯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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