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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OST 5

태연 - 들리나요, 사랑하는 마음 다 같지 뭐.

만약에, 그대라는 시에 이어 들리나요까지 왔다. 사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건 김연아 선수가 부른 영상이었고 태연의 들리나요는 덕분에 원곡을 찾아들었다. 오래 지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태연의 드라마 OST가 깊게 남았나 보다. 우연은 아니고 취향인 노래들이다. 베토벤 바이러스 역시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고 2008년 발매, 임보경 작사, 이상준 작곡, 차길완 편곡 역시 낯설다. 서성이게 해. 눈물짓게 해. 들리나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사다.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는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대 앞에서는 왜 마치 없던 것처럼 멈춰버리는 걸까. 좋아하는 마음 꺼내어 보여줄 수도 없는 일이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을 혼잣말하듯 풀어낸 가사와 태연의 맑은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 사랑이 어려운..

노래 2022.01.16

태연 - 그대라는 시

태연의 만약에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른다. 만약에 다음 곡으로 그대라는 시를 자주 들었고 생각해보니 둘 다 드라마 OST로 발라드 곡인데 이런 감성을 좋아하나 보다. 2019년 발매곡이면 3년 전이라 나름 최근임에도 데뷔 때 목소리와 비슷하게 맑다. 조금씩 변하는 가수들도 있던데 태연은 거의 같다. 작사 지훈, 박세준, 작곡, 편곡 밍지션으로 어딘지 익숙하지만 아는 분들은 아니다. 호텔 델루나를 보진 않아서 드라마 속 장면이 그려지지는 않고 특별한 추억도 없어 돌아갈 곳 없는 노래라도 흠뻑 빠져 오래 들었다. 발라드의 강점은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고 오래 머무를 확률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다. 운명의 사랑을 꿈꿔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가사라 나 역시 공감했다.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수채화 같다. 제..

노래 2022.01.15

성시경 - 너는 나의 봄이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

오랜 시간 가수를 좋아하다 보면 최애 곡이 자주 바뀐다. 그때의 나에게 오는 곡이 다르기 때문인데 지극히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곡은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 언젠가 어딘가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이 곡만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겨울이었고 카멜 코트를 입고 있었다. 2010년 발매, 이미나 작사, 성시경 작곡인 이 곡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다. 현빈과 하지원 주연의 이 드라마는 그 시절을 라떼 거품으로 물들였다. 둘의 말투를 따라 하기도 했고 현빈의 트레이닝이 유행하기도 했다. 방금 찾아보니 넷플릭스에 없구나. 3번은 정주행 했던 드라마라 오랜만에 정주행 할까 했는데 아쉽다. 10년 전에는 재밌게 봤지만 지금 보면 유치할까 싶은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이 드라마는 결코 그렇지 않..

노래 2022.01.10

카더가든 - Stay, 한 겨울 아무도 없는 골목을 혼자 걸었다.

이 노래가 가득한 지금 나는 여기에 있지만 확실히 내 집 내 방 안에 존재하지만 분명 다른 곳에 있는 기분이다. 카더가든의 목소리가 지닌 특유의 느낌 때문인지 아니면 카더가든과 Stay라는 곡이 함께 만든 마법인지 모르겠다. 시간조차도 현재가 아닌 과거나 미래에 떠있는 것만 같다. 마치 끝없는 우주 속에서 무중력에 몸을 맡기고 수많은 행성과 먼지와 함께 여행하는 자유인 같다. 여기까지 오니 사람인지도 의문이 든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OST인 이 곡은 드라마와 무관하게 카더가든의 싱글이었어도 좋았겠다. 창문을 열어둬서 실내 공기가 차다. 시린 코와 손을 비벼가며 글을 쓴다. 혼자이긴 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닌데 사랑 없는 날이 오늘만도 아니었는데 허공에 혼자인 외로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쓸쓸하지는 않..

노래 2021.11.29

김뮤지엄 - 우린 이미, 알고 있지만...

알고 있지만, 나는 유행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유행을 이끄는 사람도 아니다. 저만치 떨어져 혼자 유유히 떠다니는 사람이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정확히 한 박자 정도 늦게 온다. 나이를 생각하면 유치할 수 있을 스토리라고 생각했지만 몇 회를 보는 동안 풋풋한 감정에 나도 모르게 조용히 웃고 있었다. 선입견은 무섭고 동시에 우연히 깨진다. 드라마는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중간에 흐르던 김뮤지엄의 목소리는 나를 멈추게 했다. 듣자마자 아는 목소리인데 누구였더라 한참 생각했고 김뮤지엄의 우린 이미라는 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왜인지 흐뭇했다. 전반적인 드라마의 전개나 분위기와 어울리는 가수 같아서였을까? 한창 즐겨 들었던 목소리라서 반가웠을까? 여하튼 둘은 참 잘 어울린다. 때로는 아니 우리는..

노래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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