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그대라는 시에 이어 들리나요까지 왔다. 사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건 김연아 선수가 부른 영상이었고 태연의 들리나요는 덕분에 원곡을 찾아들었다. 오래 지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태연의 드라마 OST가 깊게 남았나 보다. 우연은 아니고 취향인 노래들이다. 베토벤 바이러스 역시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고 2008년 발매, 임보경 작사, 이상준 작곡, 차길완 편곡 역시 낯설다. 서성이게 해. 눈물짓게 해. 들리나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사다.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는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대 앞에서는 왜 마치 없던 것처럼 멈춰버리는 걸까. 좋아하는 마음 꺼내어 보여줄 수도 없는 일이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을 혼잣말하듯 풀어낸 가사와 태연의 맑은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 사랑이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