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것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때가 맞지 않거나 나이가 많다고 느낄 때 혹은 이미 해가 진 하루의 끝이라서 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나는 21살에 늦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학과로 편입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라 생각해 나의 첫 꿈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25살, 이제 어른이라 실수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맞이한 26살에 가지게 된 또 다른 꿈을 같은 이유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지나갔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 후 몇 번 넓은 세계를 여행하며 이런 곳도 있고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느낀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여행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보다. 그마저도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면 평생 단 한 번도 유럽에 가보지 못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