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콘서트에서 손글씨가 서서히 나타나던 순간을 기억한다. 내 사람들 모두 하나 되던 때 어쩐지 눈물이 글썽이던 나를 비롯한 많은 분들 사이로 그렇게 영탁 님의 목소리가 그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함께였던 공기는 그보다 따스할 수 없었다. 작사, 작곡, 편곡에 영탁이라는 이름을 봤을 땐 어쩌다 이런 가사를 이런 음악을 만들게 되었는지 조금은 애잔했다. '우리 만남이 얼마나 귀한가요'라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더랬다. 서두르지 말고 우리 천천히 찬찬히 걸어가자 그렇게 오래 또 오래 보자는 말은 누구나 하고 싶고 그보다 더 듣고 싶은 말이라 들을 때마다 뭉클하다. MMM앨범은 2022년 7월 발매이니 벌써 해가 바뀌고 계절이 두 번 바뀌어 겨울의 끝에 있어도 추위를 녹이고 미세먼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