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이하이의 한숨을 다시 듣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가끔 제목이 보이면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았다. 종현의 엄청난 팬은 아니었어도 그때의 무너지던 밤은 기억한다. 책상 앞에 앉아 창가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몇 번 이 노래가 방송에서 거리에서 울려도 깊이 듣지 않았다. 무너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얼마 전 이 노래를 끝까지 들었고 나와 이 글을 읽고 있을 누군가에게 어느 때의 위로가 되어줄 것만 같았다. 코끝에 찬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는 어떤 생각을 하며 이 곡을 썼을까. 종이에 펜으로 적어 내려갔을까. 가사를 생각하다 눈물이 났을까. 위로가 되었을까. 스스로에게 하고 싶던 말이었을까. 누군가에게 듣고 싶던 말이었을까. 여전히 많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