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의 만남을 꿈꾼 적 있다. 같은 그림 앞에 멈춘 두 사람의 그림자를 상상하며 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그렇게 만나 지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 쪽이지만 그땐 그랬다. 이 곡은 미술관에서 상상만 하던 작품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이라고 한다. 처음 들었을 때에는 내가 상상하던 만남에 대한 곡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물론 상상하던 그림을 마주했을 때의 설렘 역시 다를 것 같다. 콜드의 음악을 처음 듣게 된 건 '시'였다. (offonoff는 알고 있었다.) 반복되는 '이건 나의 시'가 맴도는 곡이다. 콜드의 곡은 주제와 상황이 명확하다. 곡이 그려진다. 몽환적이거나 모호한 예술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눈앞에 연상되는 곡이 전하는 확실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