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킴 목소리 좋지. 설거지하며 들을 노래로 폴킴 노래를 틀었더니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종종 집안일을 하실 때 폴킴 노래를 듣는다.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시작된 폴킴 사랑은 우리 모녀 모두에게 각별하다. 훗날 아련한 추억이 되어 그리울 날이 있을 것 같아 벌써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백신 3일차. 가끔 몽롱하고 졸음이 쏟아지지만 밤은 길고 몸살 기운이 있다. 여전히 접종 부위는 살짝 부은 그대로 방심하고 어딘가에 부딪히면 나도 모르게 악 소리가 절로 나온다. 처음에는 무슨 백신이 얼마나 독하면 후유증이 거의 없다는 정도가 이런가 싶었지만 이제 익숙해졌다. 삶이 그런 것이다. 도로 위로 차가 지나가고 횡단보도 위로 길을 건너는 사람들이 보인다. 하얀 새들은 파란 하늘을 날아가고 물결 잔잔한 파도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