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남에 따라 청춘과 조금씩 멀어진다. 그렇다면 젊음의 불안도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 기대했다. 내가 가는 길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가끔 흔들린다.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비틀거리다 주저앉기도 한다. 도대체 얼마나 다시 일어나야 넘어지지 않을 수 있냐고 하늘을 원망하기도 하고 신을 불러보기도 한다. 어떤 날에 바람이 좋아 웃다가 새하얀 세상이 아름다워 슬퍼지기도 한다. 나무야 너희들은 하루가 조금 다르겠지? 물어도 대답은 없고 고양이는 그저 자기가 가야 할 길을 갈 뿐이다. 비에 젖어 눅눅한 바닥 위를 걷다가 뜨거운 햇살에 뚝뚝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핥아먹는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춤추고 노래하고 괜히 놀이터 시소에 앉아 올랐다 내렸다 한다. 오늘 가장 젊다.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 무모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