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곡은 오로지 나를 위한 곡이라는 느낌이 든다. pH-1의 수많은 곡 중 Homebody가 그렇다. 제목부터 가사까지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곡이다. 많은 집돌이, 집순이들을 위한 곡이라고 해야 하나? pH-1 역시 그렇다는 걸 곡이 아니어도 몇 번 말을 한 걸 들은 적 있다. 작업에 자신이 담기는 건 당연한 이치겠지만 이 곡에 그가 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로 반강제적으로 집에 있게 된 경우도 많겠지만 나는 전부터도 그런 편이었다. 약속은 짐이 되어 무게를 실었던 적 많았고 밖은 몇 시간 지나면 벗어나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은 척하며 살았지만 지금은 나로 살기 위해 노력하며 지낸다. 이런 나도 괜찮은 관계만 유지하며 심플하게 살아간다. 카톡이 쌓이던 때보다 조금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