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의 만약에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른다. 만약에 다음 곡으로 그대라는 시를 자주 들었고 생각해보니 둘 다 드라마 OST로 발라드 곡인데 이런 감성을 좋아하나 보다. 2019년 발매곡이면 3년 전이라 나름 최근임에도 데뷔 때 목소리와 비슷하게 맑다. 조금씩 변하는 가수들도 있던데 태연은 거의 같다. 작사 지훈, 박세준, 작곡, 편곡 밍지션으로 어딘지 익숙하지만 아는 분들은 아니다. 호텔 델루나를 보진 않아서 드라마 속 장면이 그려지지는 않고 특별한 추억도 없어 돌아갈 곳 없는 노래라도 흠뻑 빠져 오래 들었다. 발라드의 강점은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고 오래 머무를 확률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다. 운명의 사랑을 꿈꿔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가사라 나 역시 공감했다.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수채화 같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