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서울숲을 거닐다 만난 풍경 사진

옵티머스 2022. 11. 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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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오늘의 서울숲은 쓸쓸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졌다.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는 바람에 날리는 잎을 말했고 그럼에도 그 사이 반짝이던 빛깔이 보였다. 

 

 

 

서울숲 입구 중 한 군데의 풍경을 따라 안으로 걸어가면 드넓은 자연이 펼쳐진다. 노랗고 붉고 푸른 색들의 향연 속에서 사람들은 현실을 잠시 잊은 것처럼 지낸다. 서울에 서울숲이라는 공간이 있음이 행운이고 서울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줘서 감사하다.

 

 

 

 

요즘처럼 건물이 빽빽해서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은 시대에 엄청난 녹지가 도심 속에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여러모로 좋을 일이다. 각 도시마다 특색있는 공원이 있겠지만 서울숲은 근처 주민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동네 공원이기도 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이 깻잎처럼 생긴 식물은 숲 가운데에 길따라 꽃처럼 피어 지나가던 사람들의 사진 속 배경이 되어주었다. 해로 인해 생긴 그림자는 마치 그림처럼 내려앉아 입체감을 더한다. 비단 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길가에 핀 어떤 식물과 꽃잎에서도 볼 수 있을 아름다움이다.

 

 

 

 

 

지나가다 본 노란 꽃은 작고 동그랬고 잎이 셀 수 없이 많아 자세히 들여다봤다. 몽글몽글한 구름 같기도 했다. 가을에 핀 노란 꽃이라니! 어쩐지 밝은 기운을 주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샛노란 색은 무난한 가을의 색 위에 점을 찍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같던 식물은 뒤로 핀 잎까지 한 폭의 정물화 같았다. 일상에서 찾는 소소한 장면이 주는 영감은 가끔 하루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가을이라 바닥에 쌓인 나뭇잎은 배경을 칠한듯하다.

 

 

 

 

곧 겨울인 건지 오늘은 기온이 낮고 곧 영하의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를 확인했다. 그걸 말하는 듯 나뭇가지에 몇 남지 않은 잎은 조금 쓸쓸해보이기도 하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이다.

 

 

 

 

 

나무의 결과 제각각의 모습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된다. 대단하지 않아 보이지만 대단한 걸작이었다. 

 

 

 

 

 

앉아서 시 아닌 시 같은 짦은 글을 쓰고 조금 더 걷다가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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