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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들, 공감하나요?

보낸 시간은 지난 시간이고 보낼 시간은 남은 시간이다. 앞으로의 나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는 오늘부터 내가 하기에 달려있다. 공원에 앉아있으면 자유롭다고 느낀다. 나무도 살아있는 존재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고 지나가는 사람의 그림자가 흔들리는 모습이 춤추는 것 같다. 가끔은 이러면 어때 하는 생각이 마음을 가볍게 한다. 내가 먼저 좋아하면 어때, 팔을 흔들면서 걸으면 어때, 머리가 초록이면 어때라는 생각의 연속이 나를 이끄는 곳으로 가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좋은 마음만 거르고 걸러서 담은 곡이 '마음'이라는데 오래도록 잘 거르고 다시 걸러야 할 것 같은 마음이다. 힘든 순간은 지나간다. 그리고 모두에게 있다. 나만 그럴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자. 때마다 위로가 되는 음악이 다르다. 많은 장르의 음악이 ..

2021.06.08

김이나의 작사법 #7 벌써 마지막이라니...

망상과 공상이 아이디어가 된다.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트라우마를 나는 너무 큰 짐이라 생각하며 살지 않았나. 인지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는데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조금은 괜찮아진 걸까? 사실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작고 큰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이다. 내 성격을 모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오늘의 해와 내일의 해가 다름을 말하는 구절에서는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매일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꼈던 어떤 날이 떠올랐다. 날씨마다 계절마다 그리고 시간마다 다른 풍경을 선물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p.306에서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마지막 문단 밑에 떠오르는 트라우마 몇 가지를 썼다. 금방 떠오른 것만 무려 5가지가 있었고 다시 보니 살아가는데 아주 큰 문제가 되는 것들..

2021.06.06

김이나의 작사법 #6

가사를 쓸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한다. 글을 쓸수록 더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일까? 책에서 말한 그대로 한 사람을 이해한다기보다, 다양함이 존재함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사람뿐 아니라 글과 사물까지도 그러함을 인정하게 된다. 상황에 따른 변수는 무한하다. 동일한 것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이나의 작사노트 p.224에 정리한 진행 단계에 따른 사랑 노래들 리스트를 보면 썸에서 완전한 극복까지의 단계가 있고 각 단계도 감정이나 결과에 따라 나뉜다. '응 그렇지~'하는 곡도 있고 '아 그렇구나'하게 되는 곡도 있다.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지만 사랑만 해도 이렇게 수많은 단계가 존재함을 안다면 절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흔하지 않..

2021.06.05

김이나의 작사법 #5

'Summer Time'이라는 말을 가을 발매곡 후렴구에 넣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을까? 현재를 그릴 수 없으니 과거나 미래에 다녀오는 방식으로 풀었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가장 찬란했던 순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여름을 상상하는 가사나 그때 그랬지 정도였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런 것들을 은근히 즐기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걱정하지는 않는다. 아이유와 같이 팬덤이 크고 팬과 함께 노래하는 가수는 호응할 수 있는 가사가 있으면 좋다. 그리고 갈색 머리로 활동하게 되어 가사에 담았다는 부분과 단발머리로 개사해서 부르기도 했다는 부분의 재미를 더한 디테일은 언제든 가수와 팬을 신나게 한다. '아이야 나랑 걷자' 관련 글에서 내 마음을 움직였던 글귀는 '내게 미리 ..

2021.06.02

김이나의 작사법 #4

작사가 전문용어 사전에 기록된 데모 가이드 라임 야마 펀치라인 댐핑 벌스와 싸비 a파트 b파트 디브릿지 AR MR 익히 들어 아는 것 80% 모르던 정보 20% 정도 된다. OST 관련 글을 읽으면서 '구구절절 설명하면 후진'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글도 디자인도 '구구절절'이면 재미가 반으로 준다.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럴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처음 간판을 달게 된 궁 OST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문장 흐름 따라 긴장과 설렘을 공유할 수 있었다. 나도 내가 만든 것을 거리에서 본 적 있고 심지어 좋아하는 분의 인스타그램 사진 속에 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잠깐의 순간이 주는 떨림을 기억한다. 그런데 '길거리 곳곳에서' 울리는 건 어떤 기분일까? 나의 처음은 언제 어떻게 누구와 함께 하게 될까? ..

2021.05.28

김이나의 작사법 #3

노래에 대해 글을 쓰고 있지만 그 '곡'에 대해 쓰는 것 아닌 곡을 듣고 떠오르는 시상에 집중한다. 곡은 창작자가 가장 잘 알고 있기도 하고, 간단한 설명은 멜론 등 음원 사이트 앨범 설명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티스토리 포스팅은 청자로서의 느낌에 기반을 둔 글이다. 보통은 진심일 때 자유롭게 쓴다. 모든 글이 그런 편이다. ~ p.40 생각 몇 년이 흘러도 흥얼거리게 되는 구절이 있다. 이 노래! 하면 떠오르는 가사가 서로 비슷한 경우가 많다. 발라드에서 첫 느낌은 멜로디에 있고, 오래 지니고 가는 힘은 가사에 있다고 한다. 작곡과 작사의 역할이란... 발음으로 타는 리듬은 랩 가사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것이다! 가이드 가사가 알아듣지 못할 외국어로 되어 있는 이유가 씹히고 흘리는 부분을..

2021.05.24

김이나의 작사법 #2

언젠가부터 감정을 깊이 느끼지 못한다. 긍정도 부정도 사랑도 미움도 존경도 화도 아주 깊이 가기 전에 멈춰진다. 주체가 내가 아닌 것 같지만, 나다. 울 때도 웃을 때도 진심이 오래가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것 같다. 마치 혼자가 좋은지 함께가 좋은지 모르겠는 것처럼 이러다 저러다 하지만 역시나 감정은 얕게 감수성은 풍부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덜 힘들다. 그리고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지 않아서 좋다. 요즘 배우고 싶은 사람의 면모가 많이 달라졌다. 옆에 있고 싶은 사람, 사랑하고 싶은 사람, 되고 싶은 사람, 바라는 사람이 바뀌었다. 처음과 끝이 같다면 오히려 슬플 것 같아 조금씩 다름을, 변화를 더해가는 인생이어야 하지 않을까? 되도록이면 발전하는 편이 나을 것 같고. 돌아가고 싶은 과..

2021.05.20

김이나의 작사법 #1

요즘 애드센스 승인을 기다리며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데 오늘은 글을 쓰지 못했다. 그럴 때는 이 폴더의 이름처럼 just write, 그냥 쓰면 되지만 그냥 노트북을 닫아버렸다. 닫아 버린 노트북을 다시 열게 된 이유는... 바로 김이나의 작사법.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구매한 책인지 나만 알고 있다. 얼마나 간절하게 (속으로) 원했지만 (겉으로) 숨기고 싶었는지 나만 알고 있다. 속 깊은 곳에서만 꾸던 꿈. 스스로에게 노력하는 것조차 허락할 수 없던 꿈. 음악 관련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은 (나만 알고 있는) 나를 위해 만든 공간이 바로 여기다. 여기가 시작이다. 왜 이제서야? 하는 이유에는 좋은 이유와 나쁜 이유가 있다. 지금은 내면을 보는 낯짝이 두꺼워질 필요가 있겠다는..

2021.05.18

블로그를 돌아보며 든 생각과 요즘 듣는 곡에 대해서

노래 블로그를 하다 보면 듣고 싶은 노래만 들을 수는 없게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지금도 좋은 노래를 들으면 블로그에 글을 쓸 만큼 좋은가? 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버릇이 생겼다. 시작한지 1달 정도 만에 생긴 버릇이다. 온전히 듣고 싶은 노래를 듣고 싶은 만큼 듣고 싶은 기간 동안 듣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때가 지금보다 좋았다고 확신하는 건 아니고 지금은 그렇구나 하고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의 나라면 할 수 없었을 것 같은 일이다. 요즘은 여전히 볼빨간사춘기 Mermaid 를 자주 듣는다. 모든 글이 진심이지만 정말 진심으로 푹 빠져서 작성한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읽고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영탁님의 형이라는 곡 역시 그렇다. 최근에 자주 흥얼거리면서 특정 가사가 좋다는 ..

2021.05.15

나, 우리, 저녁 산책 그리고 애드센스?

나를 봐주기를 바라면서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고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다가도 무관심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은 또 다를 것 같다. 분마다 초마다 달라질 나도 모르는 나를 타인이 알기를 바라는 게 말이 안 된다. 그렇지만 이게 당신 그리고 나다. 우리다.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그냥 살면 된다고 생각하다가도 무언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고 잘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걸 놓으면 편하겠지만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이 될까?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하나?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있다면 조금 더 살아가기 편할 것 같다. 편하다는 의미는 목적지가 있어 여정만 그리면 된다는 것이지 몸과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어제는 기분이 사진과 같았다. 깊은 잔잔함이 있었다. 저..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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