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의 작사법 #4

옵티머스 2021. 5. 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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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전문용어 사전에 기록된 데모 가이드 라임 야마 펀치라인 댐핑 벌스와 싸비 a파트 b파트 디브릿지 AR MR 익히 들어 아는 것 80% 모르던 정보 20% 정도 된다.

OST 관련 글을 읽으면서 '구구절절 설명하면 후진'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글도 디자인도 '구구절절'이면 재미가 반으로 준다.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럴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처음 간판을 달게 된 궁 OST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문장 흐름 따라 긴장과 설렘을 공유할 수 있었다. 나도 내가 만든 것을 거리에서 본 적 있고 심지어 좋아하는 분의 인스타그램 사진 속에 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잠깐의 순간이 주는 떨림을 기억한다. 그런데 '길거리 곳곳에서' 울리는 건 어떤 기분일까? 나의 처음은 언제 어떻게 누구와 함께 하게 될까? '사랑인가아요~' 많이 듣고 부르던 곡이지만 그땐 작사가 김이나를 몰랐다. 언제부턴가 좋은 곡은 작사가 작곡가 편곡가를 먼저 확인한다.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지? 했던 곡 중 하나가 '그중에 그대를 만나'였고 다음 장 이선희 님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p.121 생각

샤워하다가 찰나의 행복을 느낀 글귀에 밑줄을 그었다. 바로 오늘 그런 순간을 경험했다. '이게 행복이지!' 했던 순간. 결국에는 사람,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행복의 순간에 사랑과 사람이 있다. 일상의 소중함을 간과하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 때 한 번씩 꺼내서 읽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p.127 생각

도달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도달한 곳에서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다.

한 사람을 다방면으로 다각화해서 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p.132~3으로 넘어가는 부분의 글은 필사해서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좋다. 일이 쉽게 풀릴 때 세상에 감사하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런 경험이 드물지만 그럴 때마다 나만 잘해서 그런 것 아닌,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음을 느낀다.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글로 읽으며 상상만으로 가사를 떠올렸을 때, verse 1) 그렇게, 후렴 1) 별처럼~알아보고, 받고, 후렴 2) 억겁의, 우리 사랑, 내가 너의 부분이 크게 남았다. 노래를 다시 듣는 지금, 책을 읽기 전과 조금 다르게 들린다. 나쁘게는 전처럼 순수하게? 노래를 즐길 수는 없어졌고 좋게는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여러 번 듣고 분석하게 된다. 확실히 전과 후가 다르다.

볼빨간사춘기의 Mermaid는 인어공주를 보고 영감을 받은 곡이라고 하던데, 임재범의 어떤 날, 너에게 역시 상상 속 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라고 한다. 이제 가사를 보면 동굴에 숨은 호랑이가 떠오르기도 하는 것이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면 좋은 점.)

나도 사람은 천천히 변한다고 믿는다. 일이나 사람으로 인해 혹은 경험 후에 조금씩 변해간다.

~p.145 생각

오늘은 비가 내린다. 비 관련 노래들은 무수히 많지만 가사에 따른 노래를 고르게 된다. 예로 비가 내리다 말다 할 때 폴킴의 비를 듣는 것과 같다. 이렇게 비가 연속으로 내릴 때는 정인의 장마, 방금처럼 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질 때는 어떤 노래가 좋을까? 생각하게 된다. 맑은 날에 비 노래를 듣기도 하고 비 내리는 날 맑은 날의 노래를 듣기도 하지만 비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비 노래 선곡, 오늘은 장마나 소나기 같은 곡이 어울리는 날이다.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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