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의 작사법 #2

옵티머스 2021. 5. 20. 20:05
728x90
반응형

오늘은 노란 표지가 조금 다르게 보인다. 뭘까?

언젠가부터 감정을 깊이 느끼지 못한다. 긍정도 부정도 사랑도 미움도 존경도 화도 아주 깊이 가기 전에 멈춰진다. 주체가 내가 아닌 것 같지만, 나다. 울 때도 웃을 때도 진심이 오래가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것 같다. 마치 혼자가 좋은지 함께가 좋은지 모르겠는 것처럼 이러다 저러다 하지만 역시나 감정은 얕게 감수성은 풍부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덜 힘들다. 그리고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지 않아서 좋다.

 

 

 

요즘 배우고 싶은 사람의 면모가 많이 달라졌다. 옆에 있고 싶은 사람, 사랑하고 싶은 사람, 되고 싶은 사람, 바라는 사람이 바뀌었다. 처음과 끝이 같다면 오히려 슬플 것 같아 조금씩 다름을, 변화를 더해가는 인생이어야 하지 않을까? 되도록이면 발전하는 편이 나을 것 같고.

 

 

 

돌아가고 싶은 과거와 절대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과거가 존재한다. 불량식품이나 배달음식이 더 맛있는 것처럼 후자에 가까워지기가 더 쉽지만 이제는 브레이크를 빨리 밟게 되었다. 여기까지만 가자고 허락하는 곳이 생겼다. 브레이크의 존재가 있는지도 몰랐던 때보다는 훨씬 축복받은 느낌이다. 방황한 적 있지만 무의미했던 시간은 아니었다. 배움이 있었다.

 

 

 

알아차림의 중요성.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속 깊은 곳에 내려가서 생각을 끌어올려 밖으로 내뱉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아지고 있다. 잘 쓴 글은 잘 쓴 글이 아닌 진심이라는 걸 진심으로 알게 된 요즘, 꾸며서 쓰려고 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 때와 안녕해도 된다. 불편했던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난 후 가벼워졌다. 회피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는 것을 택했다.

 

~ p.20 '평범한 글'과 '작사의 교본'이라는 문구에 떠오른 생각을 풀어서 썼다. 

 

 

 

 

 

 

야마 있게 써달라고 말을 하는 부분에서 윤종신의 좋니가 떠올랐다. 그리고 하루종일 곡을 흥얼거렸다. 가사가 좋은 이유와 선택받은 이유를 생각하며 듣고 있다. 평소에도 몇십 년 가사를 생각하며 듣는 것이 이미 습관이 되긴 했지만 '음악으로서 글자'를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기승전결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공감했다. 오랜 시간 많은 노래를 들은 청자로서 '진정성'과 '기승전결'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물론 둘 다 없어도 오랜 시간 사랑했던 곡은 있었을 테지만... 

 

~ p.25

 

 

 

 

 

* 지금 끌리는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하늘 위 풍선 둘. 왜 끌렸을까? 궁금하다.

하늘 위 풍선 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