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콘서트에서 손글씨가 서서히 나타나던 순간을 기억한다. 내 사람들 모두 하나 되던 때 어쩐지 눈물이 글썽이던 나를 비롯한 많은 분들 사이로 그렇게 영탁 님의 목소리가 그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함께였던 공기는 그보다 따스할 수 없었다.
작사, 작곡, 편곡에 영탁이라는 이름을 봤을 땐 어쩌다 이런 가사를 이런 음악을 만들게 되었는지 조금은 애잔했다. '우리 만남이 얼마나 귀한가요'라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더랬다. 서두르지 말고 우리 천천히 찬찬히 걸어가자 그렇게 오래 또 오래 보자는 말은 누구나 하고 싶고 그보다 더 듣고 싶은 말이라 들을 때마다 뭉클하다.
MMM앨범은 2022년 7월 발매이니 벌써 해가 바뀌고 계절이 두 번 바뀌어 겨울의 끝에 있어도 추위를 녹이고 미세먼지를 사라지게 할 노래라 오후의 잔잔한 티 타임에 배경음악으로 잔잔하게 듣는다. 앨범 전체에서 이 곡이 가장 좋다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다른 곡을 말씀하셨지만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많은 곡을 담아 앨범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모두가 한 곡을 좋아한다면 세상이 지금처럼 재미있을 수가 있을까 싶잖아요.
뭐든 급하고 빨리 해야 하는 시대에 찬찬히라는 제목부터 위로다. 글을 마무리하자니 또다시 공연 화면에서 가사 한 단어 단어 보이던 가슴 벅찬 떨림이 기억나 감사하다. 사람은 추억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가슴속 깊이 간직할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쌓아가는 삶이기를 바랍니다. 바라고 이루고 싶은 일 하나씩 이루는 하루의 연속이기를 바랍니다.
가수의 마음이 전해져 세상에 따스함을 나누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오래 봐요. 우리.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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