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빅마마 - 체념

옵티머스 2022. 1. 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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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갑자기 흥얼거리고 있었다. 물론 따라서 부르기 매우 힘든 곡이라 가성과 립싱크 도움을 받은 흥얼거림이었다. 교수님이라는 얘기도 있고 가수들의 가수라고 불리는 빅마마의 노래를 감히 잘 부를 수는 없는 노래에 소질 없는 사람이다. 2003년 발매된 이 곡은 이영현 작사, 작곡...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않아서 쓰면서 확인하고 육성으로 놀랐다.

 

빅마마 트위터

 

노래의 깊이가 배가 되는 순간이다. 이영현 당신은 그저 신이라고요. 그렇게 부르고 들었음에도 전혀 상상 속에도 없던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자작곡 클래스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이 곡이 다르게 들릴 것 같다. 우연히 흥얼거리게 되어 생각나 쓰고 있는 오늘의 노래 포스팅이었지만 엄청난 발견이잖아.

 

 

 

멜론 댓글에도 이영현 작사, 작곡이라니라고 놀라는 글이 많이 보인다. 우리 다 같은 생각이다. 더 놀라운 사실 몇 가지 추가하자면, 세븐의 잘할 게와 거미의 혼자만 하는 사랑, 날 그만 잊어요 작사, 작곡 참여다. 그러니까 노래도 많이 불러주시고 곡도 많이 만들어주세요. 이런 명곡을 어떻게 만들고 그렇게 노래까지 부르시는지요.

 

빅마마 트위터

 

MSG워너비(정상 동기)의 체념으로 한창 주가를 올릴 때에도 역시 좋은 노래는 주기적으로 조명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오늘따라 간절히 닿는다. 노래방 시절에 남자 여자 없이 모든 사람들이 즐겨 불렀다. 티비에서는 가수들도 남녀 무관하게 많이 부른 곡이기도 하다. 지나간 인연 중에도 노래방만 가면 이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 있었다. 

 

빅마마 트위터

 

말하듯 편지를 쓰듯 써내려 가는 글이라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든다.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사랑이다. 왜 말 안 했니, 널 미워해야만 하는 거니,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가사다. 체념을 이영현보다 잘 부를 사람이 있을까? 없을 것 같다. 

 

 

20년 전 곡이지만 시간이 무색하게 오늘 발매된 곡 같다. 명곡은 이런 것이다. 시간이 흘러 또 다른 누군가 이 노래를 부를 거고 그때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는 또 언제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을까? 처음 들었던 그때에는 분명 몰랐다. 이렇게 오랜 시간 지나서도 듣고 있을 줄 그리고 이 노래를 들으며 당신이 노래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될 줄 몰랐다. 

 

 

 

노래는 추억을 담는 그릇이다. 그때의 우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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