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울고 싶은 날이 있다. 어른이라고 그러지 말아야 하는 법도 없는데 왜 참고 또 참는 건지 모르겠다.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살아가면서도 시간이 가는 게 두려워 오늘을 잡고 싶은 모순적인 날들의 연속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음악마저 소음이고 이제는 명상마저도 힘에 겹다. 별 일 아닌 걸로 이러는 자신을 원망하면서 그대로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어 진다. 그러다 방금 아주 오랜만에 가사가 있는 한국 노래를 들었다. 설거지를 하며 들을 노래를 빠르게 고른다는 것이 알고리즘의 반쯤 추천해 준 목록에서 눈에 띄던 방탄소년단의 봄날(이라고 쓰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또 꾹 참는다)이다. 이럴 때 팁을 하나 공유하자면 입을 꽉 다물고 빈 벽이나 천장 등 허공을 바라보면 순간 울컥해서 흐를 것 같은 눈물을 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