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모두 박효신의 노래를 듣지만 아무래도 겨울이 제일이다. 찬바람 불어오면 따뜻한 군고구마 호호 불어서 한 입 먹을 때 느껴지는 온기 같은 곡, 박효신의 겨울소리를 들었다. 우연인지 아니면 그 또한 그런 것인지 방탄소년단 BTS 뷔 V가 인스타 스토리에 겨울소리를 올렸다. 가끔 올리는 그의 선곡에 놀랐다. 비슷한 음악 취향을 가졌구나.
태형의 노래에 대해 몇 번 글을 적었고 BTS 중에서도 어쩐지 유독 그의 노래를 올리곤 했는데 이유가 있던 걸로 하고 갑자기 생각난 얼마 전 태형이 짧게 올린 재즈 느낌의 자작곡 연주 역시 아주 기대되는 바! 사람에 반하고 음악에 반하게 될 때가 있고 음악에 반하고 사람에 반하게 될 때도 있다. 후자다.
이렇게 겨울마다 만나는 박효신은 반드시 라이브를 들어야 한다. 음원을 들었을 때 박효신이구나에서 그친다면 직접 듣는 순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탄사를 끌어와서 나열하고 싶을 정도로 큰 감동이 온다. 제목마저 겨울소리인 이 곡은 2018년 발매곡으로 박효신, 김이나 작사, 박효신 작곡, 정재일 편곡이다. 이름들만으로 충분해서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사람들이다.
어디선가 잠든 너를 안아주기를 sleep in white
가사만으로 힐링이 되고 평온해진다. 요즘처럼 자극적이고 잔인한 콘텐츠가 많은 세상에서 끝까지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들이 많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대장이라는 별명 그대로 멋진 가수 박효신의 다음 앨범을 기다리며 어떤 음악일지 감히 상상해본다.
영어로 홀리, 영적인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사람, 박효신. 그는 이미 가창력 같은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이고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는 마치 그의 목소리를 위한 단어가 된 것 같으며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이미 신적인 경지에 도달한 가수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그의 노래를 하나씩 듣고 있으면 곧 새로운 소식 하나 들려올 거라 생각하며 잠드는 밤이다. 지금도 시간은 흐른다. 1초, 1분, 1시간... 당신과 가까워지는 시간일까? 아니면 우리가 멀어져 가는 시간인 걸까? 답은 어디에 있나.
올해에는 앨범 좀.
올해에는 콘서트 좀.
박효신 - 눈의 꽃, 겨울이 전하는 위로.
거리에서 붕어빵을 팔기 시작하고 골목에 서서 어묵 국물 마시며 여기저기 입김이 나기 시작하면 온 거리에 울리던 노래다. 요즘은 이런 풍경도 드물고 거리에 어떤 노래도 흐르지 않는 것만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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