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여기에 오면 가끔 듣던 네 생각. 지금의 자연의 모습과 잘 어우러지는 곡. 사랑하고 있다면 더더욱 공감할 가사와 부드러운 목소리. 존박 곡들 중 좋은 곡 많지만 이 곡을 자주 들었다. 살랑살랑 기분 좋은 봄바람 같은 느낌이랄까. 흥얼거리는 허밍 같은 곡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아마 내가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어쩐지 막막한 날에 아무런 감정이 없어 쓸쓸하기도 한 날에 가볍게 들으면 조금 신날 수 있는 곡.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는 건 대단하다. 3분 정도 되는 시간 만에 그걸 해내는 곡이다. 보인데 봄이 아닌 것 같은 날들의 연속일 때 봄을 만들어 주는 그런 곡. 사랑하고 있지 않지만 사랑하고 있는 느낌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곡.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런 곡. 주말에 늦잠 자고 일어나 양치하며 듣고 싶은 그런 곡. 느긋하게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며 들으면 좋을 그런 곡.
좋은 시간이라는 게 참 별 일 아닌 것에서 오기도 한다. 인지하고 있으면 그렇다. 이렇게 좋은 곡 하나에도 깊이 즐거울 수 있고 또 이렇게 공유하면서 나눌 수 있고 지금 좋다. 존박하면 냉면이 떠오르던 사람들 이제 네 생각이 먼저 떠오르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이 곡이 생각보다 부르기 어렵다. 듣기는 참 편한데... 존박이라는 가수가 대단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언제든 네 생각이 나. 이러다 저러다 네 생각이 나. 누군가 나를 생각해준다는 사실은 늘 기분 좋고 내가 그렇다는 걸 아는 당신 역시 그럴 것. 오늘 당신 생각이 났다고 하며 이 곡을 추천하는 건 어떨까. 나라면 기분 좋을 것 같은 일을 상대에게 전하는 일. 내가 받고 싶던 선물을 했던 오늘이었다. 주는 기쁨 그리고 받는 기쁨. 이 곡을 듣다가 생각이 여기까지 왔다. 음악은 참 끝도 없다.
상대가 누구든 사랑을 전할 때 네 생각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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