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드디어 여름 날씨에 길거리에 대충 서서 아니면 앉아서 젠제로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는 날이 왔다. 오늘의 메뉴가 바뀌는 것 같으니 자주 방문해서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싶어졌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다. 아주 맛있다! 유명한 이유가 있다.
젤라또 컵으로 주문하면 두 가지 맛까지 고를 수 있고 가격은 6,000원이다. 제철 식재료로 정성을 담아 만든 젤라또라고 생각하면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니다. 아이들을 위해 소포장으로 주문해서 픽업하는 분들도 많았다.
네이버 등으로 미리 주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픽업할 수 있는 것 같았지만 가서 바로 주문해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다만 카페에 따로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세 테이블 밖에 없어 밖에서 드시는 분들이 있었고 나도 그랬다. 날이 좋으니 밖에서 먹는 걸 더 추천한다.
나의 첫 젠제로는 밤꿀과 고르곤졸라(왼)와 수박 레몬 그라스 소르베(오)다. 먼저 수박 소르베를 먹는 순간 상큼함이 더해진 수박이 그대로 느껴졌고 여름에 이보다 시원할 게 없을 거라 생각했다. 가볍지만 깊은 맛이었다. 마치 여름에 아주 진한 녹색을 띠는 나무가 주는 시원함 같았다.
밤꿀과 고르곤졸라는 이름을 읽자마자 눈에 들어와서 주문하려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직원 추천이라고 들어 확정했다. 소르베가 가볍지만 깊은 맛이었다면 이 아이스크림은 진하고 적당히 단 맛이다. 두 가지 메뉴가 섞이면 맛이 이상할 수도 있다는 평도 있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위 둘은 괜찮았다.
매일 먹고 싶은 맛이라 다시 찾은 젠제로에서 먹은 두 번째 아이스크림 조합은 감태 카라멜과 토마토 소르베였다. 둘 다 베스트 메뉴라 오늘의 메뉴에 보이길래 바로 주문했고 어쩐지 둘이 어울릴 것 같아 고민 없었다.
감태 카라멜은 진하고 깊은 맛이고 묵직한 편이지만 감태가 묘하게 산뜻함을 더해줘서 사람들이 많이 고르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토마토 소르베는 한 입 먹자마자 이건 한 통을 두고 먹고 싶었다. 특히 봄, 여름에 어울릴 산뜻한 소르베라 젤라또 아이스크림의 색다른 맛에 감동했다.
오른쪽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바로 옆 왼쪽에서 젤라또를 담아주신다. 공간은 작은 원룸 정도의 크기로 넓지는 않다.
강남구청역 근처 아파트 많은 곳 골목에 큰 편의점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잘 만든 로고가 눈에 띈다. 동네가 조용해서 한 바퀴 산책하며 먹기 좋으니 앉을자리 없다고 시무룩할 이유가 없는 곳이다.
젤라또 생각나면 종종 들러야지.
내 돈 내산, 솔직한 후기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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