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들썩이게 되는 저절로 춤이 나오는 곡이 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엔플라잉의 아 진짜요. 듣자마자 에너지가 솟아날 걸요. 언젠가 들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역시 좋군요. 사실 엔플라잉이라는 가수를 잘 몰라요. 예전에도 우연히 듣고 곡이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네요. 이렇게 다시 만나니 만날 운명은 만나게 되나 봅니다.
앨범 커버를 보니 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입니다. 7번째 미니앨범, 소통. 요즘 새로운 그룹이 너무 많아서 모두 알기는 어려운데 이제 엔플라잉은 기억에 남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끔은 좋아하는 곡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고 싶을 때가 있어요. 도대체 어떤 이유로 내 귀에 이렇게 좋게 들리는 걸까. 박자는 어떻고 어떤 장르의 음악일까. 그러다가도 모르고 좋아하면 어때. 어떤 이유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좋아하는 마음에도 틀이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고 그래요. 모르지만 좋아하는 것. 어쩌면 그게 진짜 좋아하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어요.
뭘 그렇게 다 알아야 하나요. 이렇게 그냥 좋아해도 좋은데. 목요일에 듣고 있지만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날, 그날이 언제든 그런 날에 들으면 신날 것 같아요. 금요일이라는 편견은 버리고 평일이 주말인 사람 주말이 평일인 사람도 있으니까요. 굳이 금요일이라고 단정하지도 말았으면 해요. 조금 넓게 보니 세상이 그렇네요. 정답은 없어요.
평소 가사를 먼저 보고 노래를 듣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가사가 없는 곡도 듣고 가사를 모르고도 즐기기도 하고 후렴구만 부르면서도 흥얼거릴 수 있음에 신나기도 해요. 가사에 집착할 때보다 마음 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금 이 곡도 몇 번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가사가 완벽하게 다 들리지는 않아요. 그래도 들으니 좋아서 신나게 듣고 있습니다. 아는 부분만 따라 부르면서도 즐겁고요. 심각하지 않아도 가볍게 살아도 노래 한 곡으로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날리고 잠시 모든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 감사해요. 음악이 가진 힘이죠.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고요. 노래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깨어있는 동안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음악을 들으면서 살았어요. 가끔 음악이 소음일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훌륭한 배경 음악이 되어주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에도, 공부를 하면서도, 밖을 걸으면서도, 집에서 혼자일 때도, 설거지를 하면서도 노래가 원동력이 되어줬어요. 음악을 만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가졌음에 감사하게 되는 날입니다. 생각해보면 감사할 일이 참 많아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진 것에 감사하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 잊고 살기도 하고요.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며 사는지... 가지지 못한 것을 탐내면서 힘들어하기엔 시간이 아깝잖아요. 오늘을 살자고요. 어제는 지났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어요. 지금 행복합시다.
오늘 즐거운 일 하나씩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웃을 일 하나씩은 생기기를 바라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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