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규현 - 내 마음이 움찔했던 순간 , 짝사랑 끝 사랑의 시작?

옵티머스 2021. 5.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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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와 어울리는 앨범 커버


좋은 곡은 우연인 듯 운명처럼 온다. 가사가 먼저 들렸고 목소리가 가사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하고 Shazam을 켜서 노래를 찾았다. 종이에 빠르게 가사를 받아 적던 시절도 있었고 네이버에서도 음악 찾기 기능이 있던 걸로 기억하지만 요즘은 잠금화면에서도 바로 노래를 찾을 수 있는 Shazam을 이용하고 있다. 터치 한 번이면 지금 흐르고 있는 곡의 가수와 제목을 알 수 있는 좋은 시대다. 그렇게 알게 된 곡이 바로 규현(KYUHYUN)의 내 마음이 움찔했던 순간이다.

오래전부터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지만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은 누구나 겪을 수 있을 경험이라 공감하는 사람 나 말고도 많을 것 같다. 불안은 불확실성에서 시작된다고 하는데 어쩌면 사랑 특히 짝사랑의 시작은 불안이 섞여있는지도 모르겠다. 고백으로 이어지고 사랑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사라지고 안정의 시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사랑뿐 아니라 많은 것의 시작과 끝이 그렇다.

이렇게 취향의 결이 만들어진다. 결 따라 하나씩 듣다 보면 어느새 내가 완성되는 느낌이다. 내가 듣는 곡이 곧 내가 되기도 하니까. 어쩌면 나도 모르게 나와 비슷한 곡을 듣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쌓아온 취향 카테고리 범주에 들어가는 것들을 하나씩 주워 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한참 비가 내리더니 다시 날이 맑다.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마음 같다. 이렇게 풀어서 쓰고 있는 글을 멜로디에 맞게 간추리면 가사가 될까 싶다.

내 마음이 움찔했던 순간은 2020년 08월 23일 발매된, 취향저격 그녀 X 규현 앨범의 작곡 작사 편곡 이기환 님 곡이다.

꽤 오래전부터의 '꽤', 단조로운 듯 커지는 멜로디, 이젠 말을 하고 싶다고 한 후에도 이어지는 조심스러운 듯한 고백의 말, 침착하고 순수한 청년의 마음을 담은 노래라서 가수 규현이었는지도 모른다. 노래가 진짜 같기 위한 최고의 조합이었던 것 같다. 이기환 님은 처음 듣는 이름인데 바른 연애 길잡이에서 가수 린이 부른 그댈 새겨두어요 곡 작업도 하셨다. 가수를 알게 되거나 다시 보게 되면 가수의 곡을 찾아 듣기도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곡을 만나면 곡을 만든 사람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듣게 되기도 한다. 아주 가끔 있던 일이지만 이제는 조금 더 자주 찾아올 순간일 것 같다.

가수 규현의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건 처음인데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듣고 있다. 앞으로는 자주 듣게 될 것 같다.


규현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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