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박정현 - 꿈에, 꿈에서라도 보고 싶다.

옵티머스 2021. 12. 2. 00:49
728x90
반응형

2002년이었다. 월드컵이 한창이었고 그 시대에 청춘을 보낸 것에 감사한다. 겨울이었던 것 같다. 선물 받은 박정현 Op.4 앨범을 들었고 꿈에에 완전히 빠져 지내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사랑이 올까요도 즐겨 들었다. 물론 나머지 수록곡 모두 좋아서 CD를 틀고 잠들었던 기억이 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이라는 소개글에 동의한다. 그때도 그리고 19년이 흘러 다시 듣는 오늘도 같은 생각이다.

 

 

작사, 작곡, 편곡에 공일오비 정석원. 좋다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감정이 벅차오르면 할 말을 잃게 되거나 순간 멈추게 되는 것처럼 내가 과연 이 곡을 글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나에게 벅찬 노래다. 그만큼 좋기도 하고 그만큼의 추억도 있다.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후에 히트곡이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전부터 아끼던 곡이 국민가요가 되어 뿌듯했다. 

 

 

꿈에를 가수 박정현보다 잘 부를 사람 여전히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날 안아주네요, 예전 모습처럼. 가사가 들리는 순간 누군가 심장을 쥐고 흔드는 느낌이다. 해석하기 나름인 곡이지만 흔히 지난 연인, 사랑이라면 꿈에서 만난 예전 그대로의 우리에 머물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 다 느껴진다. 곡이 진행될수록 감정이 고조되고 끝에 가면서 가창력의 끝판왕 같은 웅장함을 경험할 수 있다. 

 

 

 

그냥 여기서 나와 있어 줘요. 계속 나를 안아주세요. 계 속 나를 안 아 주세요. 할 때의 마음이 어떨까? 가사의 행동과 생각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되는 감정선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흐름을 느낄 수 있다. 기승전결이 느껴지고 절정에 머무를 때를 아주 잘 표현했다. 최고의 프로듀서와 최고의 가수가 만나 만든 노래임을 알겠다.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그 감정이 그대로 다시 살아난다. 괜히 누군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오늘 꿈에서 당신을 만난다면 좋겠다. 깨면 사라질 환상일지라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