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박화요비 - 어떤가요, 지난 날들의 찬란함을 담아.

옵티머스 2021. 12. 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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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내 곁을 떠난 이후로. 

여기까지만 들어도 육성으로 감탄사가 나온다. 어쩌다 보니 전에 포스팅한 박정현의 꿈에와 같이 2002년에 발매된 곡이다. Because I love you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아직도 듣는다는 댓글이 보인다. 작사 유장희, 작곡 유인식, 신훈철, 편곡 고동훈인데 낯선 이름이지만 뒤늦게나마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21년 겨울. 지금 들어도 오늘 발매된 곡처럼 익숙하다. 싸이월드 감성이라고 해도 좋다. 그게 뭐든 그 시대 사람들은 공감하는 감성이 분명 존재한다. 지금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는 화질의 티브이로 음악 프로에서의 무대를 보고 좋아하던 시절의 감성이 담겨있다. 이정봉의 어떤 가요에 추억이 많아 박화요비의 어떤 가요로 이어진다. 노래마다 무슨 추억이 이렇게 많은 건지. 다들 나와 같은지 궁금하다. 

 

 

감히 이 노래를 어디서도 부를 생각한 적 없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정말 누구라도 완벽하게 만들어진 작품 같은 노래보다 나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잘 닦여진 빛나는 무언가를 연상하게 한다. 이런 애절함을 느껴본 게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느낄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있는 게 좋은지 없는 게 좋은지도 모르겠다. 요즘에는 이렇게 순수한 마음을 담은 가사를 찾기 쉽지 않다. 물론 시대가 변했고 자연스레 사랑도 달라졌을 테고 지금이 녹아있는 노래가 유행하고 불리는 건 당연하겠지만 아날로그의 향수가 그립다. 

 

 

 

밤에 은은한 조명 하나 켜 두고 bgm으로 들으며 이런저런 일을 하기에 좋은 곡이다. 잔잔하면서 부담 없고 적당히 무드를 만들어준다. 계속 듣다 보니 갑자기 조금 슬퍼지기도 한다. 노래를 어떻게 부르면 이렇게 들리나? 감사히 잘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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