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포맨 - 못해 feat. 미, 네가 돌아올까봐 차마 죽지도 못하는 사랑.

옵티머스 2021. 12. 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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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장소로 가는 버스 안이었다. 도착 직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어폰에서 포맨의 못해가 흘러나왔고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네가 돌아올까 봐 차마 죽지도 못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생각했던 순간이었다. 당시 연애를 하고 있던 터라 버스에서 내려 상대에게 물었다. 그런 사랑은 뭘까? 그냥 웃고 넘겼던 그런 추억이 담긴 노래다. 포맨의 못해 feat. 미.

 

 

가사에서 버스도 타지 못해라는 가사가 있어서 그 기억이 더 생생하게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 아픈 이별을 했던 적 없었지만 한참 지나고 누군가를 오랜 시간 그리워했던 적은 있다. 많은 사람에게 그러하듯 첫사랑에 대한 미련이었다. 있을 때 잘하자는 말을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었기에 최선을 다해 사랑해왔다. 바닥에 있는 부스러기까지 마음을 다 주고 나면 끝나도 남는 것이 없더라. 과거를 추억하기는 해도 그리워하지는 않는 이유다.

 

 

하지만 나에게 첫사랑 같은 존재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노래가 마음 한 구석을 아리게 할 것이다. 가사의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에 박혀서 정말 살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술이 저절로 넘어가고 내가 술에 취하는지 술이 나에게 취하는지 모를 정도로 몸을 가누지 못할지도 모른다. 사랑에 아파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곡이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깨끗한 지금 들어도 마음이 아려온다.

 

 

작곡 바이브 윤민수, 2010년 발매된 곡이다. 요즘은 이렇게 간절하고 애절한 발라드를 듣기 어렵다. 사람들의 감정이 변한 건 아닐 텐데 왜 그럴까? 가볍게 툭툭 건드리는 가사가 더 많이 들리는 것 같다. 깊이 있는 가사가 넘치던 90년대 이전이 그립기도 하다. 단순히 세대 차이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 요즘 노래들은 요즘 아이들의 감성에 맞춰진 곡일 테니까. 조금 멀게 느껴진다. 

 

 

 

퇴근길에 버스 안에서 혹은 차 안에서 조용히 이 노래를 들어보기를 추천합니다. 12월이 시작되었다고 하고 벌써 3일째다. 시간은 참 빨리도 흐른다. 12월은 더 그렇다. 1달도 남지 않은 연말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특별한 추억 하나 만들고 싶다. 모두 따뜻하게 사랑하는 날들이 되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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