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브라운 아이즈 - 벌써 일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옵티머스 2021. 12. 1. 00:01
728x90
반응형

11월이 끝났다. 매년 12월이면 드는 생각, 벌써 일 년? 생각나서 듣는 브라운 아이즈 벌써 일 년. 처음과 마지막이 중요하다고들 말하는데 마지막은 순간이 지속되니 언제라고 콕 집어 말을 할 수 없지만 처음은 거기 그대로 존재한다. 벌써 일 년의 처음은 고등학생 때 학원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였다. 그땐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었는데 이 노래는 cd로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희미하다. 아무튼 처음은 그랬다. 그때 주위에 있던 친구들과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2001년 Brown Eyes 앨범의 타이틀곡인 벌써 일 년이 이제 20년이 지났다. 세월이 참 빠르다. 어제여도 좋겠는데 벌써 20년이라니... 이럴 때마다 20년 뒤에도 같은 말을 하고 있을 테니 후회 없이 잘 살아보자고 다짐한다. 작곡 윤건, 작사 한경혜, 편곡 윤건이라 의외다. 같은 앨범에서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두 번째 이야기, 그녀가 나를 보네..., With Coffee, 언제나 그랬죠를 자주 들었다. 

 

 

I believe in you. I believe in your mind. 일 년 뒤에도 그 일 년 뒤에도 널 기다려. 가사는 참 많이도 불렀으면서 어떤 내용인지도 몰랐다. 내가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게 놀랍다. 헤어진 지 일 년이 지났고 상대는 이미 좋은 사람과 함께 빛나지만 지금도 그리고 일 년 뒤에도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슬픈 사랑 노래라는 사실을 방금 알았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한 해를 마무리할 때 벌써 일 년임을 느낄 때 듣지 않을까. 아니 그런데 벌써 일 년이 지났다고? 그럴 리가 없다. 분명 코로나가 인생을 2배속으로 돌리고 있다.

 

 

한 달 동안 천천히 내년을 계획해보려고 한다. 더는 코로나 핑계를 대지 않고 무엇이든 하며 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많이 쌓아가야겠다. 봄에는 꽃도 보러 가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도 보고, 가을에는 단풍 가득한 숲도 가고, 겨울에는 눈사람도 만들고 사계절에 감사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살자. 아직 젊고 건강하다. 2021년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도 2022년을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자. 끝에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행복한 12월 따뜻한 연말이 되기를 바라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