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없이 지나가는 주말을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어린 시절 퇴근하시는 아버지 치킨 한 마리 사서 오시면 온 가족이 소란스럽던 기억이 있다. 그땐 이런 브랜드 치킨은 많이 없었고 배달 문화가 익숙하지는 않던 시절이었다.
갑자기 추억에 빠지니 치킨이 다르게 보인다. 기분 좋게 맛있게 먹어 놓고 슬퍼지려고 한다. 부모님, 가족 이야기는 늘 그렇다. 어린 시절의 추억은 늘 그렇다.
이렇게 감성적인 치킨을 바랐던 건 아니지만 공감하는 분 많을 거라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치킨, 최고의 치킨, 추천하는 치킨, 살면서 제일 많이 먹은 치킨 브랜드를 말하라면 굽네치킨이다. 그중에서도 고추 바사삭 중에서도 순살치킨이다. 일주일에 세 번 먹은 적도 있고 그렇게 한 달에 몇 번 더 먹은 적도 있다. 쿠폰이 있었다면(예전에는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 굽네치킨 사장님 무료 치킨 많이 나갔을 거라...
요기요 앱에서 굽네치킨 4,000원 할인을 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에서도 가끔 하기 때문에 둘 다 확인 후 더 저렴하게 주문할 수 있는 곳에서 시킨다. 요즘 고추 바사삭 순살이 메뉴에서 빠져서 오늘은 고추 바사삭 1마리를 주문했다.
가격은 18,000원, 배달비 3,000원에 즉시 할인 4,000원 쿠폰 적용해서 총 17,000원이지만 사진 리뷰 작성하고 받은 깨알 같은 100원까지 적용해서 16,900원에 먹었다. 배달비 없던 시절도 있었고 가격 더 저렴하던 시절은 아득하다. 물가 상승률이 무섭도록 가파르다.
하지만 도착한 치킨을 보는 순간 모든 걸 잊고 감동에 감동을 하면서 식기 전에 빨리 먹어야 했다. 기분 탓인지 양도 많게 느껴졌고 따듯한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비주얼마저 완벽했다.
마블링과 고블링 소스는 취향에 맞게 찍어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마블링 소스를 좋아해서 고블링 대신 마블링 2개 주시면 좋겠지만 실례가 될 것 같아서 그냥 먹는다... 마블링은 색이 연하고 묽으며 달달한 편이고 고블링은 조금 더 진하고 꾸덕하며 매콤한데 특유의 향이 있다.
굽네치킨은 작은 무료 펩시 포함이고 굽네 전용 각무를 주신다.
치킨은 역시 다리부터 먹어야지.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마블링 소스에 살짝 찍어서 한 입 먹는 순간 왜 매일 밤 특히 불금이나 주말에 배달 앱 검색 순위 1위가 치킨이며 10위 안에 다양한 치킨 브랜드가 검색어에 보이는지 알 것 같다.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 치킨의 민족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살이 부드럽고 야들야들했고 닭마저 아주 신선했다. 껍질은 얇고 바삭한데 간이 적당해서 많이 맵지 않았다.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앱을 켜서 치킨을 주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치킨에 맥주인 치맥이냐 치킨에 콜라인 치콜이냐 고민하는 시간도 아깝다. 다리 두 개 먼저 먹고 윙에서 봉까지 먹은 후에 먹고 싶게 생긴 조각을 집어서 먹는다. 가끔 다리 두 개를 혼자 먹을 때 이게 행복이지 싶기도 하다.
처음 봉지 보고 놀랐다. H.O.T. 디자인이 바뀐 것 같은데 아니라면 내가 이제야 본 거라면 그동안은 먹느라 정신없어서 몰랐던 거라 생각해야지.
치킨 한 마리 먹으면서 넷플릭스나 티비 예능, 밀린 드라마 시리즈로 정주행 하면 힐링이 따로 필요 없다. 디저트는 꼭 먹어줘야 하니 미리 준비하거나 식후 배달 앱으로 주문하면 잠시 쉬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시대다. 보통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딱 좋은데 오늘은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집 앞 편의점에 다녀왔다.
내 돈 내산, 솔직한 후기이자 리뷰였습니다. 다이어트하는 분들이나 건강하게 치킨 먹고 싶은 분들 굽네치킨 추천합니다! 기본인 오리지널 메뉴도 맛있어요. 구운 치킨 최고다. 언제나 최애는 굽네 고추 바사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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